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은 23년 2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 p로 동결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에 돌입한 뒤 사상 처음으로 총 7차례 연속(지난해 4~11월, 올해 1월)으로 금리를 올려왔지만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인상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이번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한 연 4.75% p로 정한 이후 한·미 금리 차이는 최대 1.25% p로 벌어진 상황입니다.
동결 이유
한국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국내 경기 침체, 국민의 빚 부담 등을 고려한 판단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입니다.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여파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회복세까지 악화되고 추가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키기보단 일단 물가 안정과 경기타격 정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의 추이
이달 들어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오는 4월 11일 예정된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한·미 간 금리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미 미국과의 기준금리치가 1.25% p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연준이 많게는 3차례 더 금리를 높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교통비 등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정된 만큼 인플레이션 불씨가 살아있다는 점도 변수로 적용합니다.
경제 성장률
한편 한은은 이날 앞으로의 경제 전망 예측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4%로 올렸습니다.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에서 3.5%로 다소 낮추었지만 내년 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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